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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육관이 새 시대를 열었다. 19일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2년 8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친 뒤 갖는 첫 공식 경기였다. 홈팀 GS칼텍스는 2012년 3월 14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1042일 만에 장충으로 복귀했다.
1층 주경기장의 바닥 길이도 36m에서 47m로 늘렸다. 핸드볼을 비롯한 모든 실내 구기 종목 경기를 열 수 있게 됐다. 어두웠던 조명도 새로 설치해 스포츠경기 개최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흡음 시설과 최첨단 음향, 조명, 방송중계 설비를 갖춰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뮤지컬 등 문화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12년 안전진단결과 D급으로 판정된 돔의 지붕을 철거했다. 현대적 공법을 이용한 파이프트러스 구조로 교체했다. 철골 구조인 H빔도 파이프로 강도를 높였다. 50t 규모의 무게도 견딜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장충체육관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스포츠 메카였던 장충체육관을 잘 만들어준 서울시에 감사한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든다. 서울 배구팬들에게 즐거운 배구를 선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도 "예전에는 경기장이 어두웠었는데 밝아졌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대2(22-25, 25-21, 24-26, 25-17, 15-12)로 승리했다. 니콜이 36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8연승을 달리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
한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에서는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3대0(25-20, 25-19, 25-14)으로 눌렀다. 승점 3을 추가한 2위 OK저축은행은 승점49(18승 6패)로 선두 삼성화재(승점 53·18승 5패)를 승점 4차로 추격했다.
장충체육관=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9일)
남자부
OK저축은행(18승6패) 3-0 우리카드(2승21패)
여자부
도로공사(14승6패) 3-2 GS칼텍스(6승1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