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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분 남았다. 2015년에 뛸 무대가 단 두경기로 결정된다. 피할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다.
올해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클래식의 경남은 하락세, 챌린지의 광주는 상승세에 있다. 그래서 올시즌 승강플레이오프의 '키'가 팀 분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남은 상주와의 클래식 최종전 패배가 뼈아프다. 최종전에서 강등권 탈출의 기적을 노리는 '간절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상대는 동기부여가 전혀 없던 '강등팀' 상주였다. 상주에 선제골을 허용한 경남은 후반에 역전 대신 추가골을 내주며 1대3으로 패했다. 경기를 마친 브랑코 경남 감독대행은 "경남 선수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내가 지휘한 경기 중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파이팅이 없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경남은 클래식 마지막 3경기에서 1무2패, 2골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양팀 사령탑도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브랑코 감독대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팀이 하나가 되는 수밖에 없다"며 정신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도전자'의 입장인 남기일 광주 감독대행은 "계속 추락한 경남에 비해 우리가 뒤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승격의지를 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