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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이 기업구단만으로 채워지는 일이 벌어질까. 9개월간 대장정을 마친 2013년 K-리그를 살펴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 같다.
2012년 결과를 토대로 첫 강등(광주,상주는 강제 강등)이 실행된 이후 2013년 클래식의 시·도민 구단의 비율은 35.7%(14개팀 중 5개팀)로 줄었다. 2014년에는 16.6%(12개팀 중 2개팀, 성남 제외)로 급격하게 낮춰졌다. 성남이 기업구단의 탈을 벗고 시·도민구단으로 재창단하지만 클래식 무대에 살아남은 '원조' 시·도민구단은 인천과 경남 뿐이다.
내년 시즌 시·도민 구단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위팀은 자동 강등되고 11위 팀은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된다. 인천과 경남은 전력이 비슷한 다른 시·도민구단의 이탈로 대부분 기업구단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 승점쌓기가 예년보다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최악의 경우 인천과 경남이 강등의 철퇴를 맞고, 챌린지의 유일한 기업구단인 충주 험멜이 승격을 하게 된다면 2015년 클래식은 모두 기업구단으로만 채워진다. 시·도민 구단의 비율은 0%가 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