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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한송이의 서브 리시브 정복은 현재진행형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2-04 14:37


GS칼텍스 레프트 한송이(가운데)가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미녀 배구선수' 한송이(27·GS칼텍스)에게는 고민 아닌 고민이 있다. 국제와 국내 무대에서 반비례하는 서브 리시브때문이다.

국제 대회에선 상대팀의 '서브 타깃'이 됐다. 지난 8월 한송이는 2011년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했다. 한국팀의 분석을 마친 상대팀의 서브는 어김없이 한송이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한송이의 리시브 성공 비율은 높지 않았다. 김형실 감독은 공격에 비해 리비스가 불안한 한송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한송이는 "외국 선수들은 서브의 파워와 스피드가 좋다. 물론 국내 선수들의 서브도 강하긴 하지만, 볼의 묵직함은 외국 선수들이 앞선다. 이에 부담을 느꼈고, 심리적 압박감에 사로잡혔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다른 모습이다. 한송이는 올시즌 개막 이후 리시브 부문에서 3위(세트당 평균 2.694개)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2009~2010시즌(5위·2.638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10~2011시즌에는 3위(2.600개)를 차지했다. 한송이는 "포지션이 레프트인 점도 있고,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나한테 서브가 몰려 리시브를 많이 받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본인도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터라 바짝 신경을 쓴다. 한송이는 "나의 부족한 부분이 서브 리시브다. 스스로 서브 리시브 훈련을 더 하려고 한다. '좀 더 잘해야 하는데…'란 부담감도 가지고 있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해서 서브 리시브가 안정됐다고 볼 수 없다. 심리적인 부분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똑같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한송이는 서브를 받을 때 자신만의 비법을 사용한다. 마음 속으로 주문을 건다. '괜찮아, 괜찮아, 난 받을 수 있어.' 한송이는 "리시브는 배구의 기본이다. 팀을 두번이나 옮기면서도 감독님들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리시브다. 토스가 제대로 공격수에게 이어지기 위해선 기본이 잘 세워져야 한다. 나도 100% 공감하는 부분이다"고 했다. 한송이의 서브 리시브 정복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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