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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처럼 얽힌 월드컵 女배구대표팀 최종명단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16:01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스포츠조선DB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다.

김형실 감독은 다음달 4일부터 18일까지 도쿄, 히로시마 등 일본 6개 지역에서 열릴 2011년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 출전할 14명의 최종 명단을 13일 공개했다.

고심 끝에 정한 명단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대회의 흥행을 위해 한국을 와일드카드로 결정한 것까지 좋았다. 그러나 감독에겐 선수 구성이 문제였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9명을 의무적으로 포함시켜야 했다. 구단과의 마찰은 불보듯 뻔했다. 22일 2011~2012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차출 거부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그랑프리 때에도 선수들은 부상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후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야 했다. 당연히 구단들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표팀에 보내려하지 않을 듯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9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5명의 선수를 고르게 발탁해야 했다. 소속팀에서 두명씩 뽑기로 한 협회와의 결정대로 해야 했다. 특히 내년 5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 번의 세계예선에도 월드컵 출전 멤버 중 9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점을 고려하면 월드컵 멤버도 1.5군 내지 2군으로 꾸릴 수 없었다. 결국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채 24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에 돌입하게 됐다.

◇2011년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최종엔트리(14명)

세터(2명)=최윤옥(한국도로공사) 정지윤(양산시청)

리베로(1명)=남지연(GS칼텍스)


레프트(5명)=김민지(GS칼텍스) 윤혜숙(현대건설) 김연경(페네르바체) 주예나(흥국생명) 박정아(IBK기업은행)

라이트(2명)=김희진(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센터(4명)=이보람(한국도로공사) 김세영 장영은(이상 한국인삼공사) 김혜진(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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