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X신선한 인사 염두...장흥인재개발원 가장 중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직접 설명한 첫인사의 의미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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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3 15:22 | 최종수정 2025-03-03 15:22


"여성X신선한 인사 염두...장흥인재개발원 가장 중요" 유승민 대한체육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43)이 '3월1일자'로 첫 인사를 단행했다.

유 회장의 첫 인사에는 IOC위원 출신 40대 스포츠리더의 철학과 의지가 담겼다. 능력 중심의 '신구 조화' 탕평 인사, '여성, 선수, 40대'를 키워드로 한 인재 발탁이 눈에 띈다.

이날 발표된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사무부총장 자리엔 하얼빈아시안게임 부단장을 맡았던 신동광 훈련지원 본부장이 임명됐다. 본부장급 인사에선 '여성, 선수, 40대 중심'의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 대한체육회의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본부장(전략기획부, 예산부, 인사총무부, 스포츠정보화부, 회계팀 총괄)에 최초로 여성인 '1975년생' 김보영 스포츠의과학부장이 발탁됐다. 적극적, 창의적인 업무 역량과 원만한 조율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역시 40대 후반인 안용혁 교육복지부장이 체육진흥본부장에 이름을 올렸고, 박기석 선수촌 운영부장이 선수촌운영본부장(직무대리)로 승진했다. '알베르빌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윤만 대회운영부장도 훈련본부장(직무대리)에 발탁됐고, 수영 국가대표 출신 이창하 훈련지원부장은 신설된 꿈나무육성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후배 선수들의 성장을 지원하게 됐다. 엘리트 선수 출신 행정가에 대한 유 회장의 애정이자 의지다.


"여성X신선한 인사 염두...장흥인재개발원 가장 중요" 유승민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인사말하는 유승민 회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파리올림픽 당시 팀 코리아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던 오지윤 마케팅TF팀장이 회장 직속 마케팅실장으로 승진했고, '국회 등 대관 업무 전문가' 1982년생 김선진 전략기획부장이 홍보실장으로, '젊은 피' 김세훈 선거준비TF팀장이 전략기획부장으로 승진했다. 1982년생 유 회장과 같은 세대, '젊은 인재'의 파격 발탁은 인상적이다. 부장, 실장 중 80년대생이 무려 5명이다. 1986년생 권휴진 예산부 차장이 최연소 예산부장, 1981년생 김원풍 생활체육부 과장은 유 회장이 신설한 선수·지도자 지원부의 부장 직무대리로 파격 승진했다. 1984년생 박민호 대회운영부 차장이 국제교류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인재 중용도 빼놓을 수 없다. '6본부 5실 1센터 18부' 체제, 부장급 이상 인사 대상자 총 39명 중 여성 본부장 1명, 실장급 3명에 부장급 9명 등 '여성 관리자'가 13명에 달한다. 대한체육회 부장급 이상 관리자의 33.3%가 여성이다. 역대 최다다.

유 회장은 첫 인사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신선하고 능동적인 인사에 신경을 썼고 능력 있는 여성 관리자 발탁도 염두에 뒀다"고 답했다. 4년 임기 첫해, 조직 파악 전에 진행된 첫 인사인 만큼 향후 충분히 유동적, 유보적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첫 인사다. 1년은 봐야 한다. 제가 대한체육회 조직 현황을 명확히 아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직접 겪어보고 1년 후 평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지금 발탁되거나 승진하거나 기회를 받으신 분들도 증명하지 못하면 여러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각자의 동기부여를 갖고 능동적으로 능력 위주의 일을 할 수 있는 체육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여성X신선한 인사 염두...장흥인재개발원 가장 중요" 유승민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인사말하는 유승민 회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공약 이행 및 현안 해결을 위해 신설한 3개의 임시기구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유 회장의 공약사항 추진을 위한 회장 직속 임시기구 '스포츠 개혁 TF 지원단'에. 이현진 전 기획조정본부장을 단장으로, 조정환 팀장(전 생활체육부장), 심상보 팀장(전 지역체육부장), 차하영 팀장 등 기획, 실행 능력을 갖춘 '체육회 부장급 책사'들이 포진했다. 유 회장 체제의 성패를 좌우할, 공약 이행 및 학교체육, 지방체육 진흥 방안 및 제도 개선을 전담할 TF팀이다. 사무부총장 직속 선거제도 개선부장으로 이상은 인재개발원 운영지원 TF 부장이 임명됐고, 체육인 교육을 위한 '장흥체육인재개발원'의 올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중요성을 감안, 사무부총장 직속 '인재개발원준비부장'으로 체육회 유일의 여성 2급 황희경 국제본부장을 임명했다. 유 회장은 "저의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기구다. 선거운동 기간 지방을 돌면서 많은 조언과 민원을 들었다. 이를 빠르게 실행하고 구조적으로 만들기 위한 TF로 보시면 된다. 유승민만의 미래지향적인 체육회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고자 만든 임시조직"이라면서 "베테랑 팀장급에 전문가들을 모셔와 빠르게 구성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건 장흥체육인인재개발원이다. 곧 오픈인데 예산 확보가 안됐다. 많이 아쉽다"면서 "제가 대한체육회에 오자마자 맞닥뜨린 부분이다. 체육인 교육을 위한 부분인 만큼 제대로 챙겨보고자 경험 많은 분을 배치했다. 임기 첫해 최우선 과제 삼을 정도로 중요과제로 삼고 있다"고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 현재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장흥'이다. 다른 건 시간과 절차가 있지만 장흥은 당장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 하루 빨리 장흥체육인인재개발원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숙제다. 그래서 능력 있는 본부장급을 파견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장흥' 문제 해결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학교체육, 지방체육은 속력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구조가 중요하다. 하지만 장흥체육인인재개발원,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준비 등 3가지는 속도감을 내야 한다. 1년 안에 빠르게 해내야 할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의원총회와 함께 임기를 시작한 유 회장은 "체육계 변화는 이제 시작됐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대한체육회가 되겠다. 체육인이 중심이 돼서 국민 안으로 녹아드는 명확한 정책과 비전을 통해 건강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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