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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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8 18:15 | 최종수정 2025-02-28 18:49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깜짝 이변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특별시를 꺾고 대한민국 대표로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전북특별자치도(전주)를 선정했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첫 공식임기를 시작한 첫 대의원총회에서 마지막 6번째 순서로 가장 뜨거운 안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신청도시'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2일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전주)가 유치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을 평가위원장으로 한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사전회의, 현장실사를 거쳐 지난달 21일 평가결과 보고서가 완성됐고, 24일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에서 평가위원회 평가결과를 원안의결했고, 지난 17일 제38차 이사회 심의 의결을 거쳐,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올림픽종목 38개 종목 대의원을 대상으로 서울, 전북 두 지자체의 유치 프리젠테이션, 질의 응답에 이어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VS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날 올림픽파크텔 앞에선 총회 2시간 전부터 500여명의 서울시민, 전북도민이 운집한 서울과 전북의 유치전, 홍보전이 뜨거웠다. 서울 유치지원단이 '2036 올림픽 서울에서 만나요!' '환경올림픽, 흑자올림픽, 본선경쟁력! 서울올림픽!' '2036하계올림픽은 서울 경제 올림픽으로!' 피켓을 들어올리자 전북 유치지원단이 '대의원님! 전북에 맡겨주십시오, 정말 잘할 수 있습니다!' '전북의 꿈! 2036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피켓으로 맞불을 놨다. "서울! 서울!" 함성은 "전북! 전북!" 메아리로 돌아왔다.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총회 시작시간인 오후 2시도 채 되기 전에 흰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총회장을 찾아 대의원, 취재진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2시50분경 총회장에 도착해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했다.

오후 3시5분부터 각 45분간 유치도시 프리젠테이션, 각 15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먼저 연단에 오른 오세훈 서울 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 계획'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올림픽, 패럴림픽을 병기했다.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장으로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사상 처음으로 나란히 개최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의 역사적 레거시를 잊어버리지 않았다. "4년 전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던 날부터 서울올림픽 유치를 준비했다"며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 사회를 이끌 서울올림픽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국민 91.3%가 서울 올림픽 유치를 원하며, 서울시민 85.3%가 서울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또 'IOC가 왜 서울에 주목할까요'라는 제하에 '본선'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도 글로벌 도시 서울이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대반전" 전북,서울 꺾고 2036올림픽 국내 유치신청도시 선정![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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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라는 타이틀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주가 과연 올림픽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혹여라도 걱정하실 수 있는데 이 발표가 끝날 때는 전주, 전북이 가장 경쟁력 있는 대안이라는 생각이 드시도록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라고 필승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우리는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합니다'라고 했던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명언을 인용해 대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김 지사는 "호주는 올림픽을 3번 개최했다.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으로 매번 달랐다. 서로 다른 도시과 국토의 균형 발전을 꾀하려는 뜻이 있는 것"이라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32년 서울올림픽에도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36년, 우리는 어떤 상품을 갖고 가야 할까?"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조화'의 화두를 던졌다. 이어 "대한민국 스포츠는 지방도시가 책임져왔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12.5%의 국제대회가 열렸고, 나머지 87.5%의 대회는 그외 지역에서 담당해왔다"면서 K-컬처의 중심 전북, 전주의 올림픽 유치 성공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 지자체의 발표와 대의원 질의, 응답이 끝나고 이상현 위원장의 평가위원회 평가결과 발표 후 올림픽 종목 대의원 투표가 진행됐다. 올림픽 종목 회원단체 출선 대의원 61명 중 과반수로 의결되는 원칙. 전북이 49표, 서울이 11표, 무효표 1표로 전북이 압승했다. 대다수가 서울의 승리를 예상했던 상황, 전북의 간절한 진심이 통했다.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의장'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투표결과 발표 후 유 회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나란히 선 채 협약서를 들고 악수를 나눴다. 전북이 대한민국 대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신청도시로 확정된 반전의 순간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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