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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중국 딩하오 9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딩하오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기사로 기록됐다. 앞서 열린 스물여덟 번의 대회에서 이창호 9단(2~4회)이 유일하게 대회 3연패를 기록했고, 조훈현 9단(6~7회)과 이세돌 9단(12~13회), 커제 9단(20~21회)이 각각 2연속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렸지만,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중국 선수간 결승 대국이 진행됐다. 4강의 네 자리도 모두 중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팡쿤 부대사는 "한·중·일 3개국을 넘어 다른 나라들도 함께 강해져 바둑이 더 발전하고 위상을 갖출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삼성화재의 초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반면 한국선수들은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여자 바둑의 '쌍포' 최정 9단과 김은지 9단이 16강에서 힘없이 탈락했고, 안정기 8단 역시 대회 준우승자인 당이페이를 만나며 마찬가지로 무너졌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신진서 9단마저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2년 연속 중국에 삼성화재배 우승을 내준 한국 기사들은 내년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