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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파이널은 무산됐지만 하얼빈 AG, 세계선수권에 초점
차준환의 지도자인 지현정 코치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차준환은 평소 발목 통증을 안고 있었고, 최근 부츠를 바꾸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졌다"며 "부상 문제로 쇼트프로그램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는데, 무리하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강행하는 것보다 몸 관리와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남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결정"이라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ISU 4대륙선수권대회, ISU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발목 신경 조직을 다쳤다.
그는 당시에도 시니어 그랑프리 잔여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프로그램 난도를 낮춰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다.
그는 비시즌 부상 관리에 전념했으나 발목 통증을 깨끗하게 회복하진 못했다.
최근엔 부츠 교체 과정에서 통증이 더 심해졌다.
차준환은 통증을 안고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그랑프리 5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고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첫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뛰다가 넘어지는 등 기술 점수(TES) 38.48점, 예술점수(PCS) 39.85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77.33점의 낮은 점수로 7위에 그쳤다.
이에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하고 부상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회를 완주하지 못한 차준환은 아쉽게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놓쳤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 개인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의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차준환은 지난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랭킹 포인트 11점을 획득한 바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을 건너뛴 차준환은 귀국 후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2월 7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내년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지현정 코치는 "치료를 잘 받는다면 차후 대회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