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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여의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 의원은 이 회장의 뇌물수수 혐의, 배우자의 세금체납 혐의, 운영하던 사업체의 고의폐업 의혹 등 과거 부정적인 행적을 소환했다. '전과자의 3선 도전, 대한민국 체육계의 치욕'이라는 강도 높은 타이틀의 보도자료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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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연간 4500억원의 기금을 사용하는 대한체육회장이 세금 체납을 하고 압류를 해제 반복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에 이 회장은 "가짜 뉴스"라며 혐의를 부정했다.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의 압류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후보의 범죄전력을 검증하는 절차는 후보가 자발적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진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설명을 들으세요"라며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동욱 의원 등 문체위원들은 이 회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진 의원은 자료를 갖고 질의하는 것이고, 이 회장은 주장을 하시는 것이다. 국회는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곳이다.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는 의원이 거짓주장을 하는 것처럼 하면 안된다. 서류에 근거해 지적하는 것인데 증인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게 되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자료를 바탕으로 말했음에도 이 회장이 부정하고 있다. 서담은 장학금, 기부금 명세서, 결산 서류 등 제대로 운영이 안됐다. 경제 공동체인 부인이 체납한 적 없다고 답했지만 납세를 담보로 한 근저당 설정이 2번 돼 있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 세무서에 세금 납부했다는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2005년, 2006년 판결문에도 우성산업개발은 이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돼 있다. 부인, 친형, 친동생이 임원으로 등재돼 있고 이 회장의 실질적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회=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