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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기흥 회장님, 위증에 대해 사과하세요."(박정하 국민의힘 간사) "유인촌 장관님도 사과하세요!"(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간사)
국민의힘 간사인 박정하 의원이 이 보도를 지적하자 이 회장은 "강원도뿐 아니라 다른 시도, 시군구 체육회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전달한 것이다. 정정보도를 요청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이날 오후 회의장에서 간담회 녹음파일을 공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박 의원이 '위증'을 질타하자 이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이 회장이 해당 간담회에서 진종오 의원 등 강원도 국회의원들을 언급하며, 폄훼했다"면서 해당 음성파일도 공개하며 강도 높게 질책했다. 이 회장은 "많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인식을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이기흥 회장에게 대단히 유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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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 파리올림픽 직후 해단식 불발 논란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신동욱 의원이 3선 도전 여부를 묻자 이 회장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전국체전, 국감을 마치고 적정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 의원이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이 회장의 특보 출신인데 공정한 판단을 함에 있어 이해충돌 여지가 없는지" 묻자이 회장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어드바이저 역할이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김 위원장은 이 회장의 특보를 19개월 했다. 3연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독립적인 위탁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파리올림픽 직후 장소 변경 논쟁 속에 무산된 해단식 관련 의혹을 질의했다. 파리올림픽 현장에 온 문체부 고위공무원에게 "'장관 차관이 해단식에 올 경우 인사조치할 것'이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 회장이 사실무근이라고 하자 송윤석 체육협력관을 일으켜 세워 '대질'하는 광경까지 연출됐다. 이 회장은 "지하로 내려가야 하고 짐도 많고 엘레베이터를 타야 해 번거로웠고 당일 진천까지 이동해야 했다"면서 "언론과 선수, 국민들께는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국회(여의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