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연수가 일본 활동 비하인드와 그라비아 화보 논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사실 나도 무서우니까 어느 정도 일본어를 독학해 보고 가능해지면 가자고 기준점을 세웠는데 3개월 이상 독학하니까 조금씩 입이 트여서 이 정도면 가도 부딪힐 만하겠다 싶었다. 정말 맨땅에 헤딩했다"고 털어놨다.
일본의 공영방송 NHK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에서 조선인 유학생 역할을 맡아 일본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하연수. 20대부터 60대까지 직접 연기했다는 그는 "특수 분장은 돈이 많이 든다. 특수 분장은 80대부터 가능해서 난 더 쪼그라들어 보이려고 4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드라마 출연료도 공개했다. 하연수는 "정확히 말하면 한국 출연료의 11분의 1을 받았다. 공영방송 드라마에 출연해서 출연료 자체가 낮고 방송 출연 횟수에 따라서 출연료가 달라졌다"며 "하지만 광고로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광고 출연료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유명한 건 아니고 국적 한계도 있어서 한국보다는 적다. 처음에는 진짜 들이받기 식으로 해서 잡지 촬영하는데 출연료가 3만 원이 들어와서 놀랐다. 그렇게 8개월이 흐르고 '나 이대로 괜찮나? 맞는 선택인가'하던 차에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
이날 하연수는 일본 활동 중 한국에서 터진 '그라비아' 화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일본 활동 초반 만화 잡지를 촬영했다는 그는 "배우나 아이돌이 실리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런 인쇄 용어를 일본에서는 통상 '그라비아'라고 표현한다. 한국 정서는 '그라비아'가 '야하다'는 인식이 박혀있는데 일본은 평상복을 입고 있어도 '그라비아' 인터뷰라고 표현한다. 그냥 화보라고 접근하는 거다"라며 "근데 한국에서 기사가 50개 정도가 났다. (제목이) 자극적이니까 처음에는 그게 너무 싫고 억울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노출이 있는 화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은퇴설에도 휘말렸다는 하연수는 "어쨌든 내가 대학을 가든 다른 일을 하든 일본으로 떠나서 한국에는 당분간 없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사실 별로 눈에 띄는 걸 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지웠는데 그게 일이 너무 커졌다. '하연수 은퇴'라고 난리가 난 거다. 난 가볍게 혼자 지운 건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하연수는 이날 "연예계 데뷔 후 5~6번 정도 대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중 한 분은 DM으로 연락이 왔다. 그림을 사고 싶다고 해서 유일하게 답장했다. 그림을 너무 팔고 싶었다. 근데 작업실로 초대해달라고 하더라"며 "오늘 녹화 중에 실명이 나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또 다른 분은 본인이 직접 나한테 다가온 게 아니었다. 같은 헤어숍이었는데 원장님이 오더니 그분이 연락처를 물어봐달라고 했다는 거다. 근데 바로 옆옆 자리에서 메이크업 받고 있는데 원장님을 부려 먹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나보다 어렸는데 싹수가 없어서 (번호 받고 싶으면) 직접 오라고 했는데 결국 안 왔다"며 "또 다른 분은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는데 꽤 유명한 분이 엄청 대시를 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유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