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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계 미국인 제시카 페굴라(세계랭킹 6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다. 페굴라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 세트스코어 0대2(5-7 5-7)로 무릎을 꿇었다. 사발렌카는 올 시즌 호주오픈에 이어 US오픈까지 가져가며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다.
페굴라는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8강이였다. 호주오픈 8강 3회,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와 윔블던, US오픈 각각 8강 1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만나 다시 한계에 부딪치는 듯했다. 그러나 페굴라는 시비옹테크를 2대0으로 완파했다. 페굴라는 "드디어 마침내 그랜드슬램 4강 진출자가 됐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8강에서 정말 여러번 졌다. 1위 선수를 상대로 이렇게 미친 경기를 펼쳤고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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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는 US오픈에 맺힌 한을 드디어 풀었다. 2021년과 2022년 4강 탈락 후 2023년에는 결승에서 좌절했다. 사발렌카는 "정말 말문이 막힌다. 드디어 이 아름다운 트로피를 받았다. 정말 의미가 깊다. 나는 과거에 이곳에서 겪은 모든 힘든 패배를 기억한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위해 헌신한다면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