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2관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
정호원-강선희 조에 남은 공이 3개 밖에 없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계속 실수를 하며 유리한 기회를 날렸다. 결국 정호원-강선희 조는 1엔드에 3점을 얻었다.
해당 엔드를 정상적으로 진행시킨 뒤 상대 팀에 벌칙공 기회를 부여한다. 엔드를 마친 뒤 벌칙을 저지른 상대 팀에 1개의 공을 더 주고, 코트 중앙에 표시된 구역 안에 투구할 수 있게 한다. 공이 구역 안에 정확히 들어가면 추가 1점을 주는 방식이다.
|
3엔드에서는 정호원의 침착한 대처가 빛을 발했다. 한국의 3, 4, 5구가 모두 실투로 빗나가자 정호원은 마지막 6구째를 수비 목적으로 굴렸다. 표적구 앞에 마치 벽처럼 세워 대량 실점을 막으려는 전략. 이게 큰 효과를 봤다. 아르헨티나는 공 3개를 가졌지만, 정호원이 던진 공을 의식해 제대로 투구하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의 공을 밀어 더 가깝게 했다. 한국이 오히려 1점을 얻어 4-1이 됐다. 4엔드는 무난하게 끝났다. 한국은 1점만 내주고 끝냈다.
정호원은 경기 후 "실수가 많은 경기였는데, 하늘이 도운 것 같다"며 "결승에서는 침착하게 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파트너 강선희도 "액땜했다고 생각하겠다"며 "첫 패럴림픽에서 결승까지 밟게 됐는데, 금메달 획득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