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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곽건휘(34·현대에버다임)가 8강전에서 한손이 없는 '하프핸드' 궁사 테이몬 켄톤-스미스(호주)에게 패배하며 금메달 획득 목표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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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건휘는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 개인전과 혼성 모두 금메달을 따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패럴림픽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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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건휘가 3엔드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9점에 이어 두 번 연속 10점을 쏘며 '세계최강 한국양궁'의 저력을 과시했다. 켄톤-스미스는 28점이었다. 2점 만회했다. 4엔드에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곽건휘가 첫 발에 또 10점을 적중. 3발 연속 10점이다. 켄톤-스미스는 동요했다. 9점-8점-8점. 곽건휘는 9점과 10점으로 4엔드 합산 29점을 기록하며 결국 4-4를 만들었다.
역전승 분위기가 형성되던 찰나. 앵발리드에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었다. 곽건휘는 슈팅 타이밍을 최대한 늦추며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결국 쏠 수 밖에 없었다. 8점이었다. 켄톤-스미스 차례에는 또 바람이 잔잔해졌다. 켄톤-스미스는 10점을 쏘며 환호했다. 곽건휘가 2발 째 9점, 켄톤-스미스가 8점을 쏴 17-18 1점차 승부가 됐다. 곽건휘는 9점을 쏘고 기다렸다. 하지만 노련한 켄톤-스미스는 엑스텐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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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건휘는 5일 오후 6시20분에 베테랑 궁사 장경숙과 호흡을 맞춰 혼성 리커브 오픈에서 다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