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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의 '패럴림픽 원조 효자종목' 보치아가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멀티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높였다.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의 원대한 목표도 이루게 될 확률이 커졌다.
이들은 1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수드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남녀 개인전 준결승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승전보를 울린 것은 정소영이었다. 여자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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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은 예선(2경기)과 8강, 4강까지 3연승으로 무서운 질주했다. 2일 새벽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곤칼베스(포르투갈)다. 이날 정소영은 파란색 공을 잡아 1엔드부터 정확한 투구로 선취점을 냈다. 2엔드에서는 태거트가 빨간색 공을 표적구 곁에 붙이면서 2점을 가져갔다. 1-2로 역전당한 상황. 정소영은 "너무 떨리기도 하고 좋은 것 같다. 결승전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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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엔드에 결판이 났다. 정소영의 콘트롤이 빛난 순간이었다. 태거트가 6번째 투구를 모두 마쳤다. 표적구에 더 가까이 있었다. 정소영에게는 2개의 공이 남은 상황. 약 2.5m 앞의 표적구를 향해 공을 던졌다. 정소영의 파란색 공은 태거트의 빨간색 공을 쳐내지 않고, '타고 넘어가' 표적구 옆에 붙었다. 정교한 힘 조절이 만든 묘기였다. 결국 이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이미 득점 상황을 만든 정소영은 마지막 공을 던질 필요가 없었다. 정소영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포효하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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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의 승리 에너지가 이어진 것일까. 이어 열린 남자 개인전 4강에서 정성준과 정호원도 차례로 상대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기쁨의 포효성을 내질렀다.
정성준은 4강에서 영국의 데이비드 스미스를 상대로 기적같은 4대3 역전승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은 터라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와 나한테 이런 날이 다 오네"라며 감격해 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1엔드에서 스미스가 무려 3점을 뽑아갔다. 1점차 승부가 많은 보치아에서 3점차는 상당히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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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에게는 무려 5개의 공이 남게 됐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신중하게 표적구 주변에 공을 던지며 멀티 포인트 획득을 노렸다. 결국 2점을 따내며 정성준의 역전승이 결정됐다. 정성준은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문광호 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 감독이 내게 은인인데, 꼭 금메달을 감독님 목에 걸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준은 2일 오후 6시40분에 홍콩의 존 룽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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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자 개인전(BC3)의 강선희는 준결승에서 홍콩의 케이호유엔에게 1대4로 져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게 됐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