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조별예선 첫 경기 패배로 위기에 몰렸던 한국 여자골볼이 드디어 첫 승을 따내며 8강행 가능성을 되살렸다.
한국 여자 골볼팀은 1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수드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골볼 여자 B조 조별예선 2차선에서 홈팀 프랑스를 6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별예선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캐나다전에서 1승을 더하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B조에서는 일본이 2승으로 8강에 선착했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프랑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프랑는 경기 시작 38초만에 골을 넣었다. 이어 페널티 찬스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심선화(서울시청)가 프랑스의 슛을 기막히게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저지했다. 심선화는 전만 막판 동점골까지 터트렸다. 결국 1-1로 전반을 마쳤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후반전에서는 전반전 마지막에 투입된 박은지(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은지는 후반 시작 20초만에 역전골을 넣어 프랑스 관중 사이 한국 응원단에 희망을 안겼다. 이어 '에이스' 심선화와 번갈아가며 추가 골 사냥에 나선 끝에 4-1을 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심선화는 2골을 더 몰아쳐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이날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져 코트의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홈팀 프랑스를 응원하는 관중들이 발구르기와 노랫소리로 자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압도적인 숫자였다.
그러나 사이사이 한국 관중도 지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장에는 프랑스 팝송과 K-팝이 교차하며 울려 퍼졌다. 그러나 최후에 웃은 쪽은 소수파 한국 관중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