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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14살차 에이스 복식조'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한국탁구 첫 은메달을 수확해냈다. '금메달 희망'을 품었지만, 중국 라이벌조의 벽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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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채 맞이한 3세트에서는 서수연-윤지유 조의 끈기가 돋보였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서수연-윤지유는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마저 잡아낸다면 승패는 알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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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수연과 윤지유의 패럴림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단식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수연은 3일 새벽부터 단식 WS1~2등급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윤지유는 2일 새벽 단식 WS3등급 16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서수연과 윤지유 모두 복식에서 못 이룬 '금메달 꿈'을 단식에서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서수연은 "대회 전부터 중국선수들과 결승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식으로는 처음 붙어보는데, 나름 작전을 짜왔지만, 상대가 잘 넘겼다. 우리도 거기에 맞춰 잘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1세트에서 서브 실수를 할 때 생각대로 안되니까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 너무 아쉽고, 내 몫을 하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하다"며 "개인전을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대진표를 보니 오늘 상대한 류징을 4강에서 만날 수 있더라. 이겨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 때문인지 얼굴에 미소를 싹 지운 윤지유는 "금메달을 보고 왔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계속 1, 2점씩 모자란 느낌이었다. 앞서고 있을 때도 꼭 공 한 두개씩 안 들어가더라"면서 "이제 개인전이다. 난 한 명만 바라보고 있다. 오늘 복식으로 만난 쉐쥐안이다. 그 선수만 잘 분석해서 이기면 된다. 항저우 대회 때는 내가 잡았다. 이번에도 꼭 잡겠다"며 날선 각오를 내비쳤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