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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희(18·익산시청)가 한국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선수 중 최초로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했다.
21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3차 시기 안에 63m 이상을 던지거나 상위 12위 안에 들며 결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김태희는 2차 시기에서 63m를 넘겨 3차 시기를 시도할 필요 없이 자동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날 예선에서 63m 이상을 던진 선수는 장자러(65m73·중국), 사바 발렌티나(65m61·사이프러스), 노바 키나스트(63m81·독일)와 김태희, 단 4명뿐이었다.
김태희는 예선 4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오전 7시 46분에 시작한다.
김태희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4m1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메달을 딴 건 김태희가 처음이었다.
김태희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한국 여자 해머던지기 최초 기록'을 썼다.
역대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 육상은 메달 6개(은 1개, 동 5개)를 땄는데, 모두 남자부 경기에서 나왔다.
여자 선수 중 최고 순위는 1992년 서울 대회 여자 1,500m에서 이미경이 달성한 5위였다.
김태희는 한국 기록 경신과 한국 여자 선수 최초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 메달 획득을 위해 다시 힘을 모은다.
남자 110m 허들에 출전한 황의찬(과천시청)은 14초26, 69명 중 41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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