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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도요정' 박혜정(고양시청)은 올해 4월 아픔을 겪었다.
도쿄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역도는 박혜정의 선전으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윤진희(여자 53㎏급)의 동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나온 올림픽 메달이다. 박혜정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씩 따낸 장 차관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인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혜정은 이번 대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선수단 마지막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박혜정은 "어제까지만 해도 마지막 선수가 박혜정이라고, 솔직히 말해서 부담감도 있었고 꼭 메달을 따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압박감도 많이 있었는데 다행히 메달을 따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웃었다.
박혜정은 이날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인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게 인상적이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인상이 많이 약했다. 올해 들어서 인상에 많이 집중하고, 동작때 신경을 많이 섰다. 그 부분이 쌓여서 한국 신기록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합계 기록도 300㎏에 근접했다. 박혜정은 "한국에서는 했는데 해외만 오면 300㎏를 못넘더라. 핑계기는 한데 시차적응이나 장거리 비행 등이 문제였던 것 같다. 더 노력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빠랑 언니랑 한국 가기 전에 달팽이 요리 먹기로 했다. 에펠탑도 가보고 싶다"고 웃은 박혜정은 "역도에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다. 주변에서 넌 박혜정이다 라고 응원해준 덕분이다. 깨끗한 스포츠를 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박혜정은 중학교 때 '첫 올림픽서 메달, 두번째 올림픽서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이제 조금만 더 성장하면 리원원 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4년 뒤에는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웃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