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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런던올림픽과 '기대 이상' 파리올림픽의 공통점은? 사전 훈련 캠프![올림픽]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8-07 07:58


'역대 최고' 런던올림픽과 '기대 이상' 파리올림픽의 공통점은? 사전 훈…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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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012년 런던올림픽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2024년 파리올림픽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전 훈련 캠프다. 대한체육회는 런던올림픽을 위해 사상 첫 국외 훈련 캠프를 마련했다. 런던 브루넬대 내에 '태릉 선수촌'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올림픽 선수촌에서 기대하기 힘든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유럽의 시차에 적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전용시설을 사용하면서 지속적 훈련을 이어갔다. 파트너를 대동해 훈련의 효율을 높였다. 한켠에서는 선수단을 위한 특식과 의무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5위에 올랐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한번 사전 훈련 캠프가 펼쳐졌다. 체육회는 파리 인근 퐁텐블로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만들었다. 2년 전부터 준비한 파리 플랫폼에는 현대식 훈련 시설과 숙방동이 갖춰졌다. 미리 출국했던 배드민턴과 유도, 복싱, 수영 경영 등 13개 종목의 146명의 선수·지도자가 이곳에서 현지 적응과 훈련을 진행했다. 태극전사들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내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사전 캠프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렸다. 군사시설에 마련된 캠프라 선수들은 외부와 차단된 채 훈련에만 집중하다 종목 일정에 맞춰 선수촌으로 입촌했고, 큰 결실을 맺었다.

대회 초반 각국 선수촌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밥 역시 우리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였다. 진천 선수촌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15명의 조리사가 맛있고 균형 잡힌 도시락을 매일 제공했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개막 후부터는 급식지원센터의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체육회는 선수촌으로 옮긴 선수들이 밥맛을 잃지 않도록 선수와 지도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퐁텐블로에서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파리 올림픽 선수촌까지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하루 두 번씩 배송했다. 7일(한국시각) 진행된 운영 성과 보고회에 따르면 1만끼 이상의 식사를 제공하고 도시락 3000개 이상을 제작했다.

선수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의 히어로였던 도경동은 "뒤에서 다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서 좋은 성적이 났다. 파리올림픽 선수촌 식당을 갔는데, 내 입맛에 안맞더라. 도시락 덕분에 힘 냈다"고 했다.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도 "사전캠프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덕분에 컨디션 관리도 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사전 캠프에서 훈련하고, 음식 먹으면서 힘을 냈다. 사격은 선수촌이 떨어져 있어서 경기 시작하고 나서는 한식을 먹을 수 없었다. 사전캠프때 먹었던 음식을 먹고 힘을 냈다. 좋은 경기 했다"고 했다. 여자 78㎏ 이상급 동메달리스트 김하윤은 "사전캠프에서 한국에서 훈련하던 것 처럼 할 수 있었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인은 밥심인데 도시락을 잘 보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웃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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