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도현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문제는 만만치 않았다. 앞선 세 조에서 단 한 명도 완등을 기록하지 못했다. 종전 최고 점수가 34.3점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도현은 볼더를 한참 바라보다 도전에 나섰다. 그는 1번 문제에서 9.6점을 획득했다. 2문제에선 9.9점, 3문제에선 9.5점을 얻었다. 그 사이 같은 조에서 도전에 나섰던 제이콥 슈베르트(오스트리아) 등이 완등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도현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마지막 문제는 5.0점에 머물렀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운 듯 연신 뒤를 돌아봤다. 총점은 34.0점이었다.
|
|
이도현은 5세 때 부모님이 스포츠클라이밍 센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포츠클라이밍에 입문했다.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며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그는 리드 종목에 두각을 드러냈는데, 국제대회를 뛰면서 볼더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도현은 7월 현재 볼더 남자부 세계랭킹 3위, 리드 세계랭킹은 8위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22년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볼더링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이었다. 이도현은 지난해 6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3년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4차 대회 볼더링 결승에서 4개 과제를 모두 완등하며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