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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시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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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상대는 야마구치였다. 그는 안세영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 전까지 정상을 지켰던 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발 부상으로 기량이 떨어졌단 평가를 받았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부활을 꿈꿨다.
안세영은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6-5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12-7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야마구치가 추격했지만, 안세영의 뒷심을 막을 순 없었다. 20-17, 세트포인트에서 멋진 드롭샷으로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3세트, 안세영은 거침없는 플레이로 15-6까지 달아났다. 19-8에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안세영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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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주니치스포츠는 '전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가 현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 패했다. 3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한-일 대결이 된 수준 높은 경기였다. 야마구치는 1세트를 잡았지만, 2~3세트는 안세영의 정확한 샷과 경이적인 뚝심에 굴복했다. 야마구치는 15세에 일본 국가대표로 뽑히며 천재 소녀로 불렸다. 하지만 세 번의 올림픽에선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그는 웃는 얼굴로 끝내고 싶다며 대회에 임했었다. 하지만 말하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며 목소리를 떨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언론 도쿄올림픽 온라인판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마지막, 역시 강하다는 느낌이었다. 잘 하지 못했다는 기분도 있었다. 물론 억울함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성원 속에서 뛸 수 있어 행복했다. (3세트 유리한 샷을 빼앗긴 것은) 이젠 상대가 강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다. 올림픽에서 결과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세 번 모두 성장시켜준 경기였다. 말하면 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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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4강 확정 뒤 "두 번째 올림픽에 4강까지 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까 또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