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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비결은 역시 하나, '땀'이었다.
양창훈 여자 대표팀 감독은 "솔직히 불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안 불안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답한 양 감독은 "리우 때도 잠을 잘 자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잠은 잘 잤다. 너무 피곤해서"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 전 자잘한 '사고'가 있었던 것도 양 감독의 불안감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버스 기사들이 길을 잘 몰라서 1시간 넘게 차 안에 있고, 테러 우려 때문에 2시간이나 버스에 갇혀 있기도 했다"면서 "이런 게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오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를 이겨낸 것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쏜 '수백만발의 화살'이었다. 양 감독은 "초반에 월드컵 나가서 중국에도 밀리고, 성적이 안 좋고, 선수 구성이 싹 새로 바뀐 터라 최약체니, 구성이 약하다느니,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래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선수들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양 감독의 지도 아래 하루 400∼500발씩 화살을 쏘며 맹훈련했다. 많으면 600발을 쏜 적도 있었다. 양 감독은 "밤에 나와보면 선수들이 별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어떨때는 코치진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말을 할 정도였다"고 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