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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하지만 운명이다.
김원호-정나은과 서승재-채유정, 누가 이기든 한국 배드민턴은 혼합복식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서승재-채유정이 김원호-정나은에게 5승 무패로 앞선다. 혼합복식 메달은 한국 배드민턴이 이 대회에서 처음 확보한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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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 오른 김원호-정나은은 훨씬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20-19까지 쫓겼지만, 기어코 득점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인 흐름으로 갔다. 11-1까지 앞서나갔다. 13-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점수를 냈다. 16-10. 양 팀 모두 두자릿수 득점까지 왔다. 19-13에서 매치포인트까지 왔다. 마지막 점수를 내며 21-14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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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양보는 없다. 8강전을 먼저 마친 서승재는 "4강에서 붙게 되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 서로 최선을 다해서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저희도, 후배들도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경기가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원호-정나은의 8강전을 챙겨볼 것이라며 "분석도 하고 응원도 할 거다. 같은 대한민국 선수로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원호는 "올림픽 준결승에 한국 두 팀이 올라가서 너무 행복하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 번도 못 이겨봤다. 그냥 후회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나은도 "후회 없이 경기를 치러서 한국에 돌아가자는 말을 했었다. (금메달까지) 진짜 별로 안 남았으니까 열심히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