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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종훈이 오빠가 뭐든 다 해준다는데요? 전 바라는거 없는데."
임종훈은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했을까. 31일 곧바로 단식 경기에 나선 신유빈이 뒷이야기를 전해줬다. 신유빈은 "종훈 오빠가 뭐든 다 해준다고 말하더라"며 "난 바라는게 없다"고 웃었다.
남북 선수가 함께 셀카를 찍은 역사적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다. 시상식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TOP 스폰서' 삼성이 함께 이번 대회를 위해 기획한 '빅토리 셀피' 타임이이어졌다. 임종훈이 삼성 Z플립 6를 들고 긴 팔로 셀카 모드를 취한 후 중국 에이스 쑨잉샤가 반대쪽 배경으로으로 한번 더 찍자고 제안했다. 중국과 남북 탁구 에이스들이 생애 최고의 순간을 행복한 셀카로 함께 남겼다. 다소 경직된 포즈였지만 김금용과 리정식도 기꺼이 셀카 포즈에 응했다. 신유빈은 "관계자가 종훈이 오빠가 핸드폰을 들라고 미리 정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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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의 인기가 올라가며, 그의 '먹방'도 화제다. 신유빈은 경기 중 바나나를 먹는가 하면, 수영 경기를 보러가서는 주먹밥, 복숭아를 먹는 모습이 찍히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유빈은 "엄마가 파리에 오셨다. 매 경기마다 내가 좋아하는 주먹밥이나 유부초밥을 만들어주신다. 그냥 먹었는데 그게 찍혔더라. 몰랐다. 사람들이 다 '너 잘먹는다'고 하시더라"고 웃었다.
'절친'인 양궁 김제덕과는 '톡'도 주고 받았다. 신유빈은 "갑자기 '메달 딴 소감이 어떠십니까'하면서 마이크 이모티콘을 보냈더라. 그래서 '그냥 좋다, 좀 피곤하다, 제덕이도 파이팅' 이렇게 답장했다"고 했다.
신유빈은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헝가리의 조르지나 포타(세계랭킹 71위)를 4대1(9-11 11-9 11-4 11-1 11-9)로 제압했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32강에서 패했던 신유빈은 당시 성적을 뛰어넘었다. 신유빈은 1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의 릴리 장과 8강행을 다툰다. 신유빈은 "도쿄 때 보다는 성장한 것 같다"고 웃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