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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나가기 힘든 올림픽을 두 번이나…. 전 진짜 행복한 탁구선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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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왼손 파트너' 임종훈과 함께 파리에서 매순간 '최고의 순간'을 경신했다. 중국 최강조와의 준결승 선전에 이어 홍콩조을 4대0으로 돌려세운 동메달 결정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올림픽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내가 본 최고의 탁구"라고 인정한 눈부신 경기였다. "올림픽에서 내 맘에 드는 경기를 하면 메달이 따라온다"는 그녀의 말대로였다.
신유빈의 길은 한국 탁구의 역사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의 여신도 신유빈을 외면하지 않았다. 세 살부터 라켓을 잡은 후 초등학교 때 이미 대학생 언니를 꺾고,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팀 대한항공에 입단해 탁구에만 올인해온 '갓생' 20년. 매순간 최선을 다하되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주위를 돌아볼 줄 알고, 탁구를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랑스러운 '탁구신동'에게 하늘이 올림픽 메달을 내렸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