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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인정(계룡시청)마저 눈물을 보이자, 결국 울음바다가 됐다.
단체전에 집중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했던 최인정(계룡시청)이 복귀하며, 도쿄 대회 은메달 멤버가 다시 뭉쳤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세계랭킹 2위로 개막 전부터 유력 메달 후보로 꼽혔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여자 에페 단체전 금메달을 예상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 푸자이라월드컵 우승에 이어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첫 경기 상대는 프랑스였다. 세계랭킹 9위로 한국과 격차가 있었지만,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은 시작부터 단 한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생갭다 더 큰 패배였다. 단체전까지 무너진 여자 에페는 결국 빈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내심 금메달 2개까지 노렸던만큼, 아쉬운 결과였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도쿄 대회 후 스스로 '금둥이'라는 애칭을 지었다. '앞으로 금메달만 따자'는 뜻이었다. 실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마침표였던 파리올림픽,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최선을 다했기에 흘릴 수 있었던 눈물, 노메달이어도 괜찮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