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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의 키워드는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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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도쿄올림픽에서 눈물을 흘렸던 '삐약이'가 환하게 웃었다. 신유빈은 "부상도 찾아오고 계속 지는 시기도 찾아왔는데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끝까지 잘 견뎌낸 내게도 잘 견뎠다 말해주고 싶다"면서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메이저대회 첫 경험이었고, 좋은 성적(여자복식 금메달)을 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경험이 올림픽에도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WTT 오픈대회마다 동고동락하며 손목 아플까 손빨래를 해준 어머니(홍미선), 하고 싶은 건 뭐든 해주게 해주는 탁구선배 아버지(신수현)에게 감사를 전했다. "내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나같으면 그렇게 못할 것같은데 정말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 출전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메달 따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한단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임종훈은 "국가대표로 나갈 때는 늘 메달을 딴다고 생각하고 나간다. 모든 대회에서 그 부분을 지켜왔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경기에서 중국 외에는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였다. 어제 중국전이 아쉽긴 하지만 이번에도 그 약속을 어김없이 지켰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한국 남자탁구가 조금 처지고 있는데 이걸 계기로 메달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쾌한 도전에 성공한 MZ세대 환상 복식조는 서로를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신유빈은 "첫 경기 때 긴장 됐는데 종훈오빠가 잘 이끌어줘서 즐겁게 시합했다. 함께 몸고생 맘고생 정말 많이 했는데 잘 견뎌줘서 고맙고 함께 메달 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생긋 웃었다. 임종훈은 "유빈이가 어린 나이임에도 계속 잘해나가느 모습이 멋있다. 나뿐 아니라 유빈이도 몸이 안좋았고 강행군으로 끌고 갔는데 이렇게 함께 결과를 내서 기쁘다. 고생했고 수고했다"며 싱긋 웃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