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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봄배구가 쉽지 않은 두 팀의 경기. 하지만 상대전적은 전승이다.
승점 26점으로 3위 정관장(승점 47점)과의 차이가 워낙 커서 봄배구는 쉽지 않지만, 남은 두 라운드를 최대한 의미있게 치러내야한다.
경기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우린 누구 한명이 잘한다고 이기는 팀이 아니다. 세트플레이 위주로 분배하는 시스템을 준비해왔다"면서 "시즌초엔 그 흐름이 여의치 않았다. 4라운드부터는 (신인)김다은이 리그에 적응하고, 자리를 잡으면서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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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도로공사는 GS칼텍스 상대로 4전4승을 거두고 있다. 실바의 고공강타는 주는데까지 주고, 다른 공격 옵션을 철저히 봉쇄하겠다는 속내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랑 할땐 실바 점유율이 항상 50%를 넘더라. 그렇게 되면 오히려 우리가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한쪽으로 쏠리면 수비나 블로킹 위치 잡기가 더 편할 수 있다. 잘 막고 범실을 유도하면 된다"면서 "다만 실바는 높이나 힘이 아니라 테크닉이 좋은 선수라 항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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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도로공사를 몇번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잘 안됐다. 워낙 수비가 좋아 까다로운 팀"이라며 "우린 지금 주전 선수들도 어리다. 굳이 신인 선수들의 경험치를 먹이기보단 매경기 최적의 멤버를 구성해 더 좋은 경기를 치르는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정관장 시절에 이어 재능덩어리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의 면모다. 이영택 감독은 "보람차고 재미있는데, 성적이 조금만 뒷받침된다면…"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의 성장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고 했다.
"팀성적이 조금만 더 뒷받침됐다면 실바한테 라운드MVP 투표해달라고 말해보겠는데…메가 활약도 워낙 좋으니까. 5라운드 6라운드 기회를 한번 보겠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