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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가 故오요안나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신이 재직 중에도 당했던 직장 내 괴롭힘 문화를 폭로했다.
본인이 기상캐스터로 일할 당시에도 괴롭힘 문화가 있었다는 폭로가 '뿌리깊은'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는 단어에 의미심장하게 담겨 있다.
앞서 고인은 1996년 생으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합격했다. 지난 2022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이 사실이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매일신문은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특히,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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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MBC는 고인의 사망 4개월만인 지난달 31일 故오요안나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MBC 측은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은지는 지난 2018년 재미교포 회사원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남편과 미국 LA에서 거주 중이다.
이하 박은지 SNS 전문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습니다. 본적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 받지 않길 바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도움이 못 되어 줘서 너무 미안합니다.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