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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의 극단적 선택으로 팀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녀가 사망 보름 전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방송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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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31일 유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족은 이날 방송에서 "(고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6일 서울 가양대교에서 뛰어내리려 하던 걸 지나가는 할머니가 붙잡고 끌어내려 경찰이 보호하고 있다는 전화가 왔다"며 "왜 죽으려고 했느냐고 물어보니 직장이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이 '유퀴즈'에 출연 이후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고 했다. 고인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동료들이 만든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고인에 대한 뒷말과 욕설이 난무했다. 해당 채팅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는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학폭(학교폭력) 가해자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유족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간 뒤에 모두의 질시를 받는 대상이 됐다"며 "정신과를 10여 군데 다니면서 약을 처방받고 병원 두 군데에서는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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