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꽃미남 펜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오상욱은 앞서 열린 32강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대8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지로와의 32강전 초반부터 특유의 길이를 활용한 공격을 앞세워 5-0으로 앞서나간 오상욱은 1피리어드를 마쳤을 때 8-2로 앞섰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무난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상욱은 8강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난적' 아론 실라지(헝가리)를 피했다. 실라지는 32강전에서 캐나다의 파레스 아르파에게 8대15로 지며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당초 실라지는 금메달에 도전하는 오상욱의 최대 난적으로 여겨졌다. 1990년생으로 오상욱보다 6살 많은 실라지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지난 도쿄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 종목 최강자다. 현재 세계랭킹은 5위지만,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올림픽 4연패를 노렸다.
대진대로라면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았는데. 실라지가 조기에 짐을 싸며 어려운 상대를 피하게 됐다.
한편,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아쉽게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박상원은 32강에서 미국의 18세 신성 콜린 히스콕을 15대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중국의 셴 첸펑을 패기 있는 경기를 펼치며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을 넘지 못했다. 11대15로 패하며, 첫 올림픽 개인전을 마무리했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