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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희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인도네시아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을 지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오픈은 월드투어 등급 최상위인 '슈퍼1000' 대회다.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데다, 세계적 강호들이 모두 출전한 대회여서 이소희-백하나의 이번 우승은 올림픽 금빛 전망을 한층 밝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결승전 이전까지 천칭천-자이판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열세였다.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 승리 이후 맞대결 3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올해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다시 반격에 성공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복식조'임을 확고하게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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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소희-백하나가 천적 관계였던 천칭천-자이판에게 완승을 거두며 파리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기분좋게 마무리함에 따라 올림픽에서의 자신감도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결승은 천적 사슬을 끊어내려는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1게임에서 백하나-이소희는 11-10으로 먼저 인터벌(11점 도달 이후 작전타임)에 도달했으나 연속 6실점을 하며 11-16으로 역전을 허용,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이소희-백하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8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기분좋게 기선 제압을 했다. 역전 승리에 탄력을 받은 이소희-백하나는 2게임에서 사실상 압도했다. 8-8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이소희-백하나는 연속 3득점으로 기 싸움에서 승리하는데 성공하자 주눅이 든 천칭천-자이판은 실수를 연발하며 게임 종료까지 내내 끌려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