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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킹우민' 김우민(23·강원도청)이 한국 수영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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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일단 "자유형 200-400-800m, 계영 800m에 출전"을 언급했지만 이론상으론 자유형 1500m, 마라톤 수영까지 총 6종목, 역대 최다 출전이 가능하다. 김우민도 여지를 남겼다. "마라톤수영을 뛴다면 '한국 최초의 오픈워터 올림피언' 호칭을 얻을 수 있단 생각을 해본 건 사실"이라면서 "파리 센강에서 수영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미소 지었다, 마라톤 수영은 '오픈 워터' 강이나 바다에서 열리며 10km를 역영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파리올림픽 마라톤 수영은 2024년 8월 8~9일 퐁 알렉상드르 3세 광장, 에펠탑 아래 센강에서 펼쳐진다. 8월 4일 자유형 1500m 경기 닷새 후인 9일 마라톤수영이 시작되는 만큼 회복 시간도 충분하다. 이전까진 박태환(자유형 200-400-1500m) 최혜라(접영 100-200m, 개인혼영 200m) 황선우(자유형 50-100-200m)의 3종목 출전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살인적인 일정을 감수하며, 6종목 출전 옵션을 손에 쥔 '철인' 김우민은 "팔페리 코치님이 '올림픽 메달은 착하다고 주어지지 않는다. 강한 훈련을 누가 잘 이겨내느냐에 따라 주어진다'고 하셨다. 이런 경기 일정과 훈련을 악조건 속에 이겨내야만 올림픽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호주, 한국 선수들을 통틀어 팔페리 코치가 제시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다 소화해낸 선수는 우민이가 유일하다고 들었다. 호주에서도 우민이를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김우민은 1일 호주로 출국해 17~20일 호주오픈에서 다시 한번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호주수영연맹이 4월15일 이후 해외선수의 자국 전지훈련을 전면금지함에 따라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진천선수촌에서 마무리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