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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측 변호인이 27일 전청조와의 3차 대질 신문 관련 공식 입장을 전했다.
27일 남현희측 변호인은 '대질조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청조의 진술이 확보되어 이를 전해드린다'면서 전청조는 기존 입장과 달리 "남현희 감독이 2023년 1월이 아닌 3월부터 자신이 '가짜 재벌 혼외자'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면서 '남 감독이 사기 범행의 공범이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남현희측 변호인은 전청조가 이날 경찰의 집요한 추궁을 받았고 '다음과 같은 취지로 조서에 정리됐다'면서 대질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남현희 변호인측은 전청조가 "피의자는 단 한 번이라도 남현희에게 '나는 재벌 혼외자가 아니고 재력가도 아니다'라고 이야기 한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답했고, "전청조가 가짜 재벌 혼외자이고 사기꾼임을 남현희가 알고 있었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하나라도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없습니다"라고 답했다면서 경찰 조서가 이런 취지로 정리됐다고 주장했다. 남현희측 변호인은 '위 내용에 대한 전청조 측의 반박을 기다린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남 감독의 무고함을 보여주는 다양한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여기에 더해 전청조의 실토까지 나왔다'고 주장했다.
전청조가 계속해서 '공범'임을 주장하는 가운데 남현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억울해 그동안 경찰에 제출한 모든 증거를 공개하려 한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로 공범이 절대 아님을 입증하겠다"고 적었다. "저는 2023년 10월 25일 전청조의 실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2024년 1월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전청조와 전창수(전청조의 친부) 사기꾼 부녀가 구속돼 무척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현희는 상상을 초월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기 사건의 충격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고 현재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