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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들의 체육시간' 기본계획 첫반영" 제3차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의 의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12-26 13:21 | 최종수정 2023-12-26 14:20


"장애학생들의 체육시간' 기본계획 첫반영" 제3차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의…
2023서울림운동회가 28일 서울대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운동회를 즐기고 있는 장애-비장애학생들. 서울대=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

"장애학생들의 체육시간' 기본계획 첫반영" 제3차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의…
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는 이번 제3차 기본계획에서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정규 체육수업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고,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학교체육 활동 내용을 처음 반영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6일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교육부와 함께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발표한 후 기본계획에 첫 장애인 학생체육, 통합체육을 반영하게 된 의의를 전했다. 기본계획은 '학교체육 진흥법'에 따라 학생의 자발적인 체육활동을 권장·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5년마다 문체부와 교육부가 합동으로 수립 및 시행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특수교육 대상자의 72.8%가 일반학교에 진학하는 상황. 장애학생들의 체육시간 소외 문제는 국가 교육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2023년에도 장애학생들은 체육시간에 '깍두기'이고, 운동회 날이면 '만년 응원 담당'이다. 출산율 0.68명 시대, 학급당 20명 안팎의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체육교육, 장애-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몸으로 부대끼며 다름을 배우고 협력과 배려를 익히는 통합체육은 미래 교육이 가야할 길이다.스포츠조선과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서울림운동회'를 매년 여는 이유다.


"장애학생들의 체육시간' 기본계획 첫반영" 제3차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의…
'모두의 스포츠'를 국정과제 삼은 정부가 처음으로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학교체육'을 학교체육진흥 기본계획에 반영한 건 의미 있다. 문체부 체육진흥과, 장애인체육과와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특수교육정책과와 수차례 회의를 거쳐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통합체육교실 확대, 교사 연수 확대'로 첫 방향을 잡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2023년 96개소, 교사 205명을 대상으로 한 통합체육교실은 올해 100개소, 3억3000만원의 예산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300개소 9억3000만원까지 늘려가기로 했다.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하는 초·중등 체육수업을 위해 지도교사 대상의 통합체육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하고 통합체육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해 수업 교구 및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1-2차 기본계획에서 학교내 장애학생 체육활동은 단 한번도 다뤄지지 않았다. 장애학생들의 신체활동은 주로 학교 밖 시설에서 진행됐다. 3차 계획부터는 처음으로 장애학생 체육활동을 넣기로 했다. 기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해오던 통합체육교실을 확대하는 한편, 통합체육 교육에서 선생님들의 변화, 장애학생들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교사 연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시작은 이렇게 하지만, 앞으로 교육부와 협업해서 내용을 더욱 채워나갈 것이다.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장애학생 체육을 문체부와 교육부가 정책에 반영하고, 장애학생들의 학교내 체육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본계획'에는 학교 정규 체육수업을 확대하고, 학생건강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을 관리하는 등 '풀뿌리'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 전생애 국민 체력 관리 및 학생 체력 증진, 학교 단위 교육과정 내 체육활동 확대, 학생 체육활동 일상화와 함께 '학생선수'들을 위한 미래 체육인재 육성 강화 등 4가지 과제가 제시됐다. 전생애 국민체력 관리를 위해 교육부의 학생건강체력평가(이하 팝스, PAPS)를 문체부의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체력 요소별 측정 종목을 일원화할 계획. 팝스 측정 대상도 2026년에는 현행 초등학교 5학년에서 내려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확대·운영한다. 또 '온라인 건강체력교실[이(e)-팝스]' 앱을 보급해 모든 학생이 체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생존수영 교육을 내실 있게 실시하고, 수영장 등 200개의 학교복합시설을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확충한다.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고,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시간을 30%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과정 일부 개정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와 함께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와 문체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체육활동 일상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시즌2 다시 뛰는 아침', 부산 '아침 체인지(體仁智)' 등 우수사례도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또 학생선수들의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이-스쿨(e-school)을 통한 온라인 학습 지원, 학업·진로 상담(멘토링) 확대를 통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생선수 인권보호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적극 추진한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선 문체부와 교육부의 협업이 선결과제라는 지적에 따라 중앙(문체부-교육부)과 시도(지역교육청-지역체육회 등) 정책협의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현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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