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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까다로운 상대 천위페이(세계 2위·중국)를 4강에서 피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같은 조의 김가은(세계 13위·삼성생명)이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세계 7위·인도네시아)에 1대2로 패하면서 안세영은 타이쯔잉와 승률 동률(2승1패)을 이룬 뒤 게임(세트)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해를 결산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으로 5개 종목별 상위랭커 8명(조)씩을 초청해 각 2개조로 나눈 뒤 각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한다. 준결승 대진표는 각 조 1위가 나뉘어진 가운데 2위들은 추첨을 통해 각 1위와의 대결로 짜여진다.
천위페이는 이날 B조 최종전 카롤리나 마린(세계 5위·스페인)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2승1패를 기록, 3승의 마린에 이어 조 2위로 통과했다.
이날 조별예선이 모두 끝난 뒤 4강 대진 추첨을 한 결과 안세영은 타이쯔잉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안세영이 이미 타이쯔잉을 완파한 터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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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당시 천위페이와의 결승전 도중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얻어 1개월 넘게 재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이후 지난 11월 18일 '2023 일본 마스터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부상 복귀 처음 출전해 4강에서 천위페이를 다시 만나 게임 스코어 1대2(18-21, 22-20, 8-21)로 패했다.
천위페이는 일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2023 중국마스터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다. 안세영은 중국마스터즈에서 16강에 그쳤다.
둘의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 7승11패로 안세영이 열세이지만 올 들어서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포함, 6승3패로 안세영이 압도적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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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 조 1위로 4강에 오른 여자복식 세계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도 15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파한 일본의 세계 4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대진운을 누렸다
남자복식 B조의 서승재는 강민혁(삼성생명·세계 6위)과 짝을 이룬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랭킹에서 한 계단 앞선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세계 5위)를 2대1로 물리치고 2승1패, 조 2위를 기록했다. 서승재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의 혼합복식에서도 조 2위로 4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백하나-이소희와 같은 조에 속했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서승재-채유정과 같은 조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조 2위 안에 들지 못하며 4강에 실패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