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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럼 뜨거운 현장 열기[현장리포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12-07 08:02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지속가능한 학교체육,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2023 학교체육진흥포럼'을 개최했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해인 만큼 '지속 가능한 학교체육을 바라며'라는 주제로 학교체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가야할 길을 논의했다.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대한체육회 윤성욱 사무총장, 김택천 학교체육위원장, 양희구 생활체육위원장(강원도체육회장), 신정희 여성체육위원회장, 김금평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사무총장,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이한경 한국체육학회장, 최관용 한체대 교수, 김창규 한국체육인회장 등과 체육계, 교육계 관계자 200여 명과 함께 했다.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포츠의 미래는 학교체육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의 신체활동은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 94.2%가 하루 신체활동량이 1시간 미만으로 세계 146개국 중 최하위권"이라면서 "지속가능한 공존사회를 위한 학교체육 정책을 위한 교육과 학교체육의 역할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교육부 학교체육 기관들이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10월 말 교육부와 함께 학생건강 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가장 앞에 뒀다. 이제는 실현해나가는 것이 숙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님도 체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학교체육이라고 늘 강조하신다"면서 "교육부와 협업해 학교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즐겁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오늘 나온 좋은 내용들을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이날 포럼을 기획한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체육진흥포럼은 학교체육 현실을 진단하고 개선 보완에 필요한 점을 합리적으로 제안하는 담론의 장"이라면서 "지난해 포럼에서 각급 단위 학교별 정책 개선과 시행을 새 정부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모았었는데 그 결과 올해 10월 말 발표된 제2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의 정책과제에 초등학교 1-2학년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교과 분리를 이끌어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학교체육의 발전 방향을 새롭게 고민하는 장을 열고자 한다"며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오정훈 서울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오정훈 서울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대전환 시대 지속가능한 학교체육의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섰다. "디지털, 생태 대전환의 시대, 해법은 교육에 있고, 교육의 중심에 학교체육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생태 스포츠'라는 개념을 제시하게 됐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국제적 분쟁 등 대전환 시대의 위기에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역량, 지구 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적 감수성이 중요하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존교육' 없이는 미래가 없다"면서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를 강조했다. "생태스포츠는 개체가 있고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존재를 만든다는 것을 전재하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관계 중심적으고 보고 스포츠 역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수학, 과학 등의 교과과 체육, 미술 등을 연계한 융합 교과 수업 '수채화'를 소개했다. 오 교육장은 "공교육의 중심에 학교체육의 생태적 전환, 생각과 태도를 바꾸는 생태 스포츠, 생태적 가치를 실천하는 스포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건강권을 강화하고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정보를 누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육진로교육을 활성화하고 생활속 스포츠 가치 실천문화를 조성하는 지속가능한 학교체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정현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 연구위원.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정현우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선임 연구위원이 '방과 후 학교체육의 현안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학교체육의 가치와 학생의 위기, 방과후 학교체육의 의미와 중요성, 방과후 학교체육의 발전방향을 제언했다. 특히 방과후 학교체육의 5대 발전방향을 제시하면서 "학생의 동기와 수요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단발성, 단기적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의 스포츠 참여 일상화, 생활화를 유도해야 한다. 초등학교 학교체육이 생애주기 스포츠 참여의 핵심이고 초등 체육지도의 어려움을 고려해 초등 특화 방과후 체육활동 정책과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선 학교와 지역의 연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위원은 "방과후 학교체육은 학교-지역의 협력적 거버넌스밖에 답이 없다. 학교체육 특성상 학교체육을 담당하는 교육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육부의 결단과 지자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나가는 정책을 현장이 못 따라가는 학교체육의 안타까운 현실을 짚은 후 "방과후 체육이 교사들에게 모든 걸 부담 지우는 상황이 계속되면 10년 전과 똑같아질 수밖에 없다.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자원을 어떻게 연계할지가 관건이다. 학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가정과 지역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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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츠요시 주한일본대사관 일등서기관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이어 일본 문부과학성 소속 야마모토 츠요시 주한일본대사관 일등서기관이 '일본 학교교육에서의 체육과 동아리 활동'이란 주제로 특별 발제에 나섰다. "일본은 초,중,고 12년 내내 일주일에 3시간 정규 체육수업을 진행한다. 부카츠(部活動·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일본은 부카츠도 학교교육의 일환이다. 각급 학교에 배포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부카츠도 학교교육의 일환으로서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도모할 수 있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소개했다.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것뿐 아니라 주체적으로 평생 스포츠를 하고 싶게 만드는 자의성을 키우고 부카츠를 통해 사회에서 필요한 자질인 연대감, 책임감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학교 공부뿐 아니라 부카츠 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고 대학 입시나 회사 입사시에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런 중요성을 인식하다보니 스포츠, 예술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됐다"고 했다. 한국이 부러워하는 일본의 학교체육 시스템에 대한 뜻밖의 고민도 털어놨다. 일본도 저출산,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동아리 참가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 "과거엔 부카츠가 필수였지만 지금은 원하는 학생만 하는 경우도 있고 교사 부담도 커지면서 축구, 소프트볼 참여 인원도 10년새 40%가 줄었다. 내가 있던 축구부도 4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16~17명 정도"라고 전했다. "이 모든 활동들을 교사들이 전담해오면서 학교가 중심이 됐던 활동들이 한계에 부딪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스포츠의 가치와 부카츠에 대한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있고 '지역의 아이들을 지역에서 기른다'는 인식 아래 지역과 기관이 연계해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 논의가 진행중이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지속가능한 학교체육,해법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  학교체육진흥포…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조남기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전환 시대 위기속에 지속가능한 학교체육의 해법, 한·일 패널들이 함께 강조한 공통점은 스포츠를 통한 연결과 연대였다.

박재현 한체대 교수는 "정치 경제 사회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적용하는 생태 스포츠의 진보적인 담론을 제시한 데 대해 놀랍기도 했고 방향에 동의한다. 생태 스포츠가 반영될 수 있게 앞으로 누가 어떻게 바꾸고 가르칠까"라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체육만의 문제를 넘어서서 우리 사회, 문화 전반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정효 서울대 교수는 "생태스포츠는 관계를 기본으로 한다. 생태를 담보하는 물질적인 기본은 몸이고 청소년기 몸에 대한 논의와 체계가 수립되면 더 좋았을 것같다. 학생들의 경험구조를 바꾸는 철학적인 담론이 추가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는 "지역과 학교의 연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수업 외에는 학교를 지역민에게 개방하면 좋겠다. 학교 내 시설을 이용한 신체활동을 통해 지역민과 학생들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육부와 문체부의 협업, 공동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체육교육을 못받는 건 결국 우리 때문이다. 돈과 물질을 좇는 건 하류사회. 제도와 시스템을 좇는 것은 중류 사회, 의식과 철학을 추구하는 것이 상류사회라고 한다. 체육을 바라보는 상류사회의 의식과 철학으로 시스템 제도를 만들어가자"고 제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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