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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홍진희가 '절친' 김혜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진희는 박원숙이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자 "나 너무 떨린다. 선배님 오랜만에 뵈니까 마음이 벅차오른다. 눈물도 나려고 한다"며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경애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가끔 스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난 술이 있어야 금방 친해진다. 술을 좋아한다. 달력에 체크하고 마실 정도. 하루 걸러서 이틀 걸러서 마신다. 소맥을 자주 마시는데 혼자서 소주 1병에 맥주 3~4병 마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결혼을 뭐하러 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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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백수로 지내고 있다는 홍진희는 "난 역할은 주책맞은 배역은 자주 맡았지만 원래 성격은 내성적"이라며 "현재는 젊을 때 번 돈을 정말 절약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홍진희는 "내가 유일하게 돈 쓰는 건 네일아트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데 이걸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젊을 때 돈 벌 때는 치장하는 거 좋아하고 명품 좋아했지만 지금 보니까 무거워서도 못 들고 다 쓸데없는 짓이더라. 지금은 티셔츠도 몇천 원짜리, 잠옷도 시장에서 만 원짜리 사 입어도 아무렇지 않고 편하다"며 "이제 와서 내가 누구한테 재력 과시할 일도 없고 없으면 없는 대로 형편에 맞춰서 살고 있다. 친구들과 소주 먹을 때 매번 내지는 못하지만 가끔 소줏값 낼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기특하다. 화려하고 소비 성향이 어마어마할 거 같은데"라고 했고, 혜은이도 "굉장히 화려해 보인다"며 놀라워했다.
그러자 홍진희는 "외모가 그래서 그런 오해를 늘 받는다. 돈 대주는 스폰서 있냐는 얘기를 평생 듣고 살았는데 그렇게 살아본 적 한 번도 없다. 늘 남자도 연결된 소문이 있었다"며 "그래서 나이 먹는 게 좋긴 하다. 지금은 그런 얘기들을 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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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라마 '짝'으로 인연을 맺은 김혜수에 대해서는 "그 인연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혜수가 3년 정도 됐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장을 봐서 음식을 나한테 보내준다. 한두 번도 아니고 미안해서 '이런 거 하지 마라. 너 바쁘고 미안한데 안 되겠다'라고 했더니 '언니, 이걸 해야 우리가 자주는 못 봐도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연락하지 않냐. 난 보내주는 거 너무 좋고 재밌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한번은 내가 팔을 다쳤더니 로봇청소기를 보내줬다"며 "몇 년이나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그 한마디 '이렇게라도 해야 언니랑 연락하고 지내지'라는 말 때문에 마지못해 알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물건 오면 냉장고에 채워 넣고 꽉 차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