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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교원대 교수"장애인 체육영재들,세계최초 체육중고등특수학교서 꿈의 날개 활짝 펼치길!"[진심인터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11-07 13:57


김경래 교원대 교수"장애인 체육영재들,세계최초 체육중고등특수학교서 꿈의 …
교원대 부설 체육중고등특수학교 설립에 진심과 열정을 쏟아온 김경래 교수가 서울대 박사과정 시절 처음 접했던 '특수체육 바이블' 고 김의수 서울대 교수의 '특수체육과 장애인스포츠'를 들고 스포츠학자로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초심을 이야기했다.

"장애인 체육영재들이 세계 최초 교원대 부설 체육중고등특수학교에서 꿈의 날개를 활짝 펼치길."

'모두의 스포츠'에 진심인 김경래 교원대 교수(전 체육중고등특수학교 설립추진단장)가 체육중고등특수학교 설립의 미래와 희망을 전했다.

한국교원대는 2021년 5월 세계 최초 체육중고등특수학교 설립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김종우 교원대 총장과 교원대 1기 출신 김경래 교수가 장애인체육 현장과 국회,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며 발로 뛴 열정이 결실을 맺었다. 당초 2025년 개교를 목표 삼았는데, 설계 완성 단계서 '자재값 폭등' 등 예산 문제가 불거지며 진행이 더뎌졌다. 김 교수는 애가 탄다. 스포츠 재능을 지닌 장애학생이 최고의 교육환경에서 꿈을 향해 매진할, 세상에 없던 체육중고등특수학교가 빚어낼 변화를 확신하기에, 마음이 급하다. 다행히 지난 10월 기획재정부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쳤다. 내년 7월 설계가 재개되면 12월 공사에 착공,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 삼고 있다. 전국의 시각, 청각, 발달, 지체장애 유형별 장애 '체육 영재'를 대상으로 수영, 육상, 탁구, 유도, 배드민턴, 태권도, 테니스 종목에서 21개 학급(중등 9학급, 고등 12학급) 138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 교원대는 이 체육영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수체육, 특수교육 전문가를 교장으로 영입하고, 각 학급당 2명, 총 42명의 특수교육 교원 및 종목당 각 4명, 총 28명의 전담실기 교원을 채용. 장애학생 4명당 교원 1명꼴로 장애 유형별, 특성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첨단 훈련 시설, 체육관, 수영장 등을 갖추고, 보건, 사서, 전문상담, 영양교사, 특수교육 실무사, 생활지도원, 간호사 등 전문 인력도 배치된다.
김경래 교원대 교수"장애인 체육영재들,세계최초 체육중고등특수학교서 꿈의 …
김 교수는 교원대 1기 출신으로 1997년 경기도에서 체육교사로 첫 교편을 잡았다. 서울대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인 2011년 모교에 임용돼 후학을 양성해왔다. 서울대 박사과정 시절 매주 화요일 고 이의수 교수가 이끌던 장애아동 체육교실을 드나들며 특수체육, 통합체육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천 설봉중 교사 시절 여자축구팀 감독으로 '레전드' 이장미를 발굴하고, 이천고선 사격부 감독을 맡아 국가대표를 키워냈던 스포츠에 대한 진심은 한결같다. 장애, 비장애 스포츠,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를 넘나드는 '모두의 스포츠'에 대한 김 교수의 믿음이 교원대 특수체육중고등학교 설립이라는 값진 열매로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가 가슴에 품은 체육중고등학교특수학교의 비전은 원대하다. 패럴림픽에 도전할 엘리트 학생선수 양성은 물론, 스포츠 관련 분야 미래 체육인재 육성을 목표 삼고 있다. 김 교수는 "고등학교 과정에선 전문선수를 육성하는 '스포츠 전문 과정'뿐 아니라 스포츠 산업, 스포츠 외교, 경기, 교육, 행정 등 관련 진로에 다양한 관심을 가진 장애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인재 과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스포츠 영재들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 장애유형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최첨단 훈련 시설, 최고의 측정 장비, 최고의 지도자를 통해 모든 여건이 일반학교와는 차별화된 최고의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도 같한 관심과 함께 개교식 때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 배우고 성장한 장애인 체육 인재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개발도상국 지도자, 행정가로도 진출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시도인 만큼 전세계 장애인 체육영재들이 다니고 싶은, 글로벌 특수국제학교의 새 모델도 제시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기회가 부족했던 장애인 체육영재들이 세계 최초의 교원대 부설 체육중고등특수학교에서 움츠려 있던 꿈의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애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장애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더 큰 꿈, 더 큰 희망,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체육인으로서 가슴 펴고 씩씩하게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 "4~5년 내 대한민국 장애학생 스포츠 지형이 달라질 것이다. 결국은 교육이 미래다. 교육이 답이다"라는 굳건한 믿음을 전했다.
청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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