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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3명 시대가 18년 만에 다시 열렸다.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에 새로운 봄을 맞았다. 삼성가가 다시 한번 르네상스를 열었다.
IOC 위원은 '체육 대통령'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권한도 막강하다. 동·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고 올림픽 정식종목을 채택하는 등 국제 스포츠계의 굵직한 의사결정에 한 표를 행사한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최대 각 15명)으로 구성된다. 최근까지 99명이 활동해오다 이날 총회를 통해 8명이 추가되면서 107명이 됐다. 국가별로도 4명의 IOC 위원을 보유한 프랑스에 이어 대한민국은 그 다음에 자리했다. 이탈리아, 독일, 스웨덴, 일본, 중국(이상 3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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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IOC 위원으로 입성하면서 삼성은 또 다른 날개를 달게 됐다. 그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이다.
13년의 헌신이 열매가 돼 돌아왔다. 김 회장은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을 맡아 스포츠 세계에 뛰어들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선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는 '보이지 않는 실세'로 국제 체육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다. 2011년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당선됐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한국 선수단장으로 올림픽 현장을 발로 뛰었다.
지난해 6월은 특별한 전환점이었다. 그는 130년 ISU 역사상 비유럽인 처음으로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회장 1차 선거에서 유효표 119표 가운데 77표(64.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4표를 받은 퍼트리샤 피터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장을 따돌렸다.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쇼트트랙을 아우르는 ISU 회장이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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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