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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재능을 버려?...맨시티 내다버린 630억, 몸값 1430% 상승 대폭발→잉글랜드 국대까지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16:50


어떻게 이런 재능을 버려?...맨시티 내다버린 630억, 몸값 1430%…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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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는 왜 모건 로저스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1일(한국시각) 2024년에 가장 많이 몸값이 상승한 선수 10명을 조명했다. 라민 야말(바르셀로나)부터 시작해 콜 팔머(첼시), 파우 쿠바르시(바르셀로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5명 중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로저스였다.

2002년생 잉글랜드 국적인 로저스는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속했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쭉 성장한 유망주다. 2019년 여름 맨시티는 로저스의 재능을 탁월하다고 평가해 440만 유로(약 67억 원)를 주고 데려왔다. 로저스가 촉망받은 유망주라고 해도 아직 성인무대에서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맨시티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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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U-23팀에서 2년 동안 성장하던 로저스는 2021년부터 임대를 다니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부터 시작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까지 계속해서 임대 신세만 전전했다. 로저스는 3부 리그에서는 나름의 활약이 있었지만 2부 리그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맨시티는 2023년 여름에 미들즈브러로 로저스를 120만 유로(약 18억 원) 헐값에 팔아버렸다. 로저스에게 더 이상 재능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완벽한(?) 오판이었다. 로저스는 미들즈브러로 이적해서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카라바오컵에서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에 애스턴 빌라가 2024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로저스를 영입했다. 920만 유로(약 140억 원)에 영입하면서 미들즈브러는 많은 이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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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빌라로 이적한 뒤에 마음껏 재능을 꽃피우는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11경기 3골 1도움으로 주전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로저스는 이번 시즌 빌라에서 리그 19경기 6골 3도움으로 빌라의 새로운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로저스는 189cm라는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2선 자원이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다. 상황에 따라서는 왼쪽 윙어로도 뛸 수 있다. 주로 중앙에서 뛰면서 왼쪽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일이다.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기술력이 정말 좋다. 공간 이해도도 좋아서 동료들의 침투도 잘 살려준다. 슈팅력이 강점이라 득점에도 일가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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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2024년 시작할 때 몸값이 겨우 280만 유로(약 43억 원)에 불과한 유망주였지만 1년 동안 몸값이 무려 14배 이상 뛰어서 이제는 4000만 유로(약 624억 원)로 책정되고 있다. 현재 맨시티가 2선 자원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로저스의 이런 발전이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는 콜 팔머, 이번 시즌에는 로저스의 맹활약으로 다른 팀들만 좋은 일을 시켜주고 말았다. 로저스는 지난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으로 자신을 버린 친정팀에 비수를 꽂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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