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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가고, 김혜성 오나...포스팅 마감 임박, 유력 행선지 SD 급부상 하나

김용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2 15:47 | 최종수정 2025-01-02 17:07


김하성 가고, 김혜성 오나...포스팅 마감 임박, 유력 행선지 SD 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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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하성 가고 김혜성 들어오나.

한국 야구팬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계속 주목할 이유가 생기는 것일까.

빅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키움)의 행선지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시작된 김혜성은 벌써 1달의 협상 기간을 거의 다 썼다. 4일 오전 7시 마감이다.

갈 곳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개팀 정도가 구체적 오퍼를 했고, 처음 기대보다 성에 차지 않을 수는 있지만 결국 김혜성이 여러 조건을 따져 마지막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초반에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 구단으로 꼽혔다. 아예 가능성이 없어보이지 않았던 게, 주전 2루수가 없는 팀이고 지난 시즌 내내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스카우트가 김혜성을 집중 관찰한 팀이었다. 현지 언론들도 시애틀을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하지만 세상 만사, 예상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시애틀이 생갭다 잠잠했다. 물론, 마지막 오퍼를 던진 유력 후보 중 하나이기는 하다. 하지만 예상됐던 3년 2400만달러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 가고, 김혜성 오나...포스팅 마감 임박, 유력 행선지 SD 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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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포스팅 막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새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 타임스'는 샌디에이고가 김혜성에 공식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라면 김혜성에게 시애틀만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당장 김하성이 4년을 뛰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캐릭터다. 수비, 허슬이 중심이다. 김하성이 FA로 나갔기에, 김혜성이 그 빈 자리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다.

김하성이 인기스타로 활약하며, 한국인 선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도 만약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 그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서부 해안 도시로 기후, 치안이 모두 좋다. 한인도 많아 한국인 선수가 뛰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샌디에이고는 FA로 몸값이 치솟은 김하성보다 저렴한 김혜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같은 키움 출신 김하성의 성공으로 김혜성을 신뢰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물론 샌디에이고행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김하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계약 규모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는 받는 돈에 따라 신분 차이가 심하다. 주어지는 기회가 다르다.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경쟁을 해야하는데 몸값이 떨어지면 빅리그 진입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고우석은 2년 보장액이 450만달러였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자 곧바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사실 스프링캠프 라커 배정부터 구석에 있었다. 그리고 트레이드가 됐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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