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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시 세계 최강이었다.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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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상대는 '홈팀' 중국이었다. 하이리간-리 지아만-안 취쉬엔으로 구성한 중국은 8강에서 이란을 세트 점수 6대2(51-48, 50-54, 58-49, 55-52)로 꺾었다. 4강에선 베트남을 세트 점수 6대2(55-56, 58-51, 57-55, 57-54)로 이겼다.
마지막 경기의 문이 열렸다.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쳤다. 한국은 9-9-10, 중국은 9-10-10을 쐈다. 태극전사들이 이를 악물었다. 10-10-10을 기록했다. 중국은 10-10-9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과 나란히 58-58을 기록했다.
두 번째 세트가 진행됐다. 한국은 9-9-9를 쐈다. 중국은 10-9-9를 기록했다. 두 번째 판에서 한국은 또 9-9-10을 남겼다. 반면, 중국은 흔들렸다. 9-9-7을 기록했다. 한국이 56-53으로 세트를 챙겼다.
3세트 중국이 먼저 사선에 섰다. 8-10-9를 기록했다. 한국은 9-8-9였다. 중국은 두 번째 판에서 9-10-10을 쐈다. 반면, 한국은 9-10-9를 기록했다. 한국이 55-56으로 한 점 밀렸다.
운명의 4세트. 한국은 9-10-10으로 시작했다. 중국은 10-9-9였다. 두 번째 판에서 안산이 주춤했다. 8점을 쐈지만 다른 선수들이 10-10-을 명중했다. 중국은 10-8-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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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은 자타공인 세계최강이다. 그동안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여러 차례 경기 방식이 바뀌기도 했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양궁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것은 1978년 방콕 대회부터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1,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당시에만 일본(금3 은2 동1)에 밀렸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금메달 60개 중 무려 42개를 한국이 가져갔다. 일본(8개), 중국(4개), 대만(3개) 등이 뒤를 잇는다.
'막강 파워'의 중심에는 여자 단체전이 있었다. 1978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회 대회 중 무려 9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앞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6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도 막강했다. 한국은
사실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침이 있었다. 2023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첫판 탈락했다. 개인전에서는 3명의 선수가 모두 8강에서 물러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월드컵 4차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한국은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에서 결전지 항저우에 도착했다. 한국은 강력했다. 예선 랭킹라운드부터 1위 임시현, 3위 안산, 4위 최미선, 5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차지했다. 전체 5위를 차지한 강채영이 단체전에 나서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이다. 항저우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던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7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시현은 혼성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임시현과 안산은 7일 여자 개인전에서 격돌한다. 임시현은 최대 3관왕을 노린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