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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스매시에는 거침이 없었다.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진출, 2관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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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의 막이 올랐다. 안세영의 센스가 빛났다. 그는 비디오챌린지를 통해 자칫 잃을 뻔했던 점수를 챙겼다. 2-1로 리드를 잡았다. 안세영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랠리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포인트를 챙겼다. 빈틈 없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6연속 득점했다. 응밤룽판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안세영이 11-4, 반환점을 가지고 갔다.
안세영의 경기력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응밤룽판은 안세영을 흔들기 위해 다양한 작전을 사용했지만 소용없었다. 안세영이 '짠물수비' 뒤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응밤룽판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안세영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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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순간은 지났다. 다시 경쟁 모드다. 이제는 개인전이다. 방심은 없다. 안세영은 앞서 "늘 말했지만 나는 욕심을 내면 정말 안 되는 것 같다. 하루하루 그냥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위치에서 잘해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한다. 중국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들어올 것이다. 그 자체로 즐기면 될 것 같다"고 이를 악물었다. 안세영은 자신의 다짐처럼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