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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심판과도 싸워야했다" 中 편파판정 예상보다 심각, 태극전사 눈물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2 08:56 | 최종수정 2023-10-04 10:47


[항저우ON]"심판과도 싸워야했다" 中 편파판정 예상보다 심각, 태극전사…
연합뉴스

[항저우ON]"심판과도 싸워야했다" 中 편파판정 예상보다 심각, 태극전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은 했지만 상상 그 이상이다. 판정 논란이 심상치 않다. 단순히 한중대결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남북대결에서도 우방국인 북한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9월 30일이었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북한의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이 열렸다. 콜린 벨 한국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침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북한은 프리킥을 얻고, 우리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5m 존에선 몸싸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판정에)이견이 있다. 이런 심판이 훌륭한 심판일까. 이런 큰 대회에선 더욱 전문적인 심판을 섭외해야 한다. 우린 85분간 매우 노력했다. 마지막 7~8분 동안 페널티킥이 나오고 부상이 나왔다. 판정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과연 판정이 적절했나"라고 분노를 표했다.

지소연도 분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심판에게 (패배의)책임을 떠넘기고 싶지 않다. 이번 경기에선 정말 북한 선수들만이 아니라 심판과도 싸워야 했다. 심판의 결정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언페어(불공평)한 경기는 처음이다. 전반에 제가 태클을 당했다. 그것도 VAR(비디오판독)이 있었다면 레드카드까지 나왔어야 할 파울이다. 후반전에 페널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경고도 주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항저우ON]"심판과도 싸워야했다" 中 편파판정 예상보다 심각, 태극전사…
사진=연합뉴스
탁구 남자 복식의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는 경기 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들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센터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12위)와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4강전을 치렀다.

5경기 8-8로 팽팽하던 상황이었다. 한국의 공격이 상대 쪽 테이블 모서리에 맞았다. 공은 애매하게 튀며 아래쪽으로 향했다. 심판은 공이 테이블의 측면에 맞았다고 봤다. 대만의 득점을 인정했다. 주세혁 감독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경기 뒤 임종훈은 "우리는 무조건 득점이라고 생각했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래도 판정을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개의치 않고 경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갔다"고 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앞서 북한 북한 함수용-김금용 조와의 16강서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했다. 주심은 당시에도 북한의 포인트를 인정했다. 당시 부심은 한국의 포인트를 불렀다. 하지만 주심이 북한의 포인트를 선언하며 점수를 내줬다. 당황할 법 했지만 이들은 침착하게 위기를 삼키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최윤 한국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 전 "판정, 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자를 교육하고 있다. 대회 요강, 새로운 룰을 미리 숙지하는게 최소한의 방어"라고 경계한 바 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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