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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여자 복식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미지의' 북한이다.
이번 대회에서 남과 북이 결승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전 종목에 걸쳐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에는 한국이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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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은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금메달을 따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 선수로 33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금메달을 노렸다. 마지막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세계랭킹 1위 판전둥이었다. 특히 장우진은 판전둥을 상대로 6전패 중이었다. 장우진은 결전을 앞두고 "중국 선수들과 싸우기 전에 외우는 나만의 주문이 있다. '한 게임만 먼저 뽑아보자'는 생각만 한다. 그러다 보면 좋은 흐름이나 자신감이 생긴다. 판전둥을 편한 마음으로 공략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시작됐다. 첫 판부터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판전둥이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불과 7분 만에 승패가 갈렸다. 장우진이 4-11로 패했다. 장우진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 번째 판에서 선제 포인트를 가지고 가며 리드를 잡았다. 판전둥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내 경기를 뒤집었다. 둘은 듀스 접전을 벌였다. 이번엔 장우진이 웃었다. 12-12 상황에서 2연속 포인트를 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기는 다시 원점. 하지만 장우진은 더 이상 판전둥을 괴롭히지 못했다. 3~5경기를 내리 패하며 도전을 마감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