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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1경기를 잡아내며 29년만의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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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첫 득점은 안세영의 몫이었다. 상대의 리턴 미스를 놓치지 않고 네트 앞 강력한 스매싱으로 선취득점을 따냈다.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은 안세영은 곧바로 천위페이가 친 공이 네트에 걸리며 2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안세영이 따돌리면, 천위페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안세영은 스코어 6-4 상황에서 몸을 날려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 뒤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탔다. 점수차는 어느새 8-4로 4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의 실수와 천위페이의 절묘한 네트 플레이 등으로 연속 실점하며 순식간에 9-9 동점이 되며 고비를 맞는 듯 했지만, 10-10 상황에서 천위페이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11-10 1점 앞선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땀을 닦은 안세영은 연속해서 2점을 달아나며 서서히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천위페이는 흔들렸고, 점수차는 18-11까지 벌어졌다. 결국 안세영은 흐름을 내주지 않고 21-12로 첫 세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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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선 초반 실수가 겹치며 1-3으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연속 실수로 인해 점수차는 2-5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실수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기세를 타고 내리 4점을 따내며 6-5로 역전했다. 전세를 역전한 안세영은 다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9-9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2세트 역시 11-10으로 앞선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안세영은 11-10 상황에서 친 공이 라인을 넘지 않고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되자 주먹을 불끈쥐었다. 곧이어 강력한 스매싱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천위페이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인터벌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격차는 어느샌가 16-10, 6점차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은 남은 경기에서 천위페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2세트도 21-13으로 잡고 1경기를 챙겼다. 안세영은 승리 후 포효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