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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일본, 중국 스포츠 장관들과 함께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을 채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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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스포츠장관은 올림픽 운동의 목표가 스포츠 활동을 통한 청소년 교육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2020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자산을 미래세대에 전파하기 위한 3국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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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대표는 엘리트 선수 외에도 생활체육 동호인을 포함한 더욱 많은 사람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생활체육 교류는 한일(1997년~), 한중(2001년~)으로 분리해 매년 양국 대표단 초청·파견 형식으로 진행했으나, 2020~2022년은 코로나 확산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박 장관은 "전문체육 위주로 진행하는 3국 교류를 생활체육 분야로 한층 확대하길 바란다"면서, 한일, 한중으로 이원화된 생활체육교류를 통합해 '한·일·중 생활체육대축전'으로 개편하는 방안은 제안했다. 일본과 중국 측이 제안에 동의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3국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체육국제교류 프로그램이 3국의 순환, 개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스포츠의 환경·사회적 가치가 특별히 강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에도 명시된 이러한 가치에 의거, 많은 국가들이 국제경기대회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고 있으며, 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스포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스포츠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환경과 약자를 배려하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어울림체육대회', '반다비체육센터' 등 모두가 함께 누리는 K-스포츠 정책 사례를 양국 대표와 공유했다. 이에 따라, 3국 대표는 환경친화적 스포츠 발전 체계 구축 연구, 장애인 스포츠 향유문화 조성, 노인 건강증진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저개발국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장급 실무회의를 통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의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제5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